그 어두운 심연에 빠질것까진 없는 《다크 심리학》
IndigoB

다크 심리학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화제의 도서로 입소문을 탄 이 책을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다.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사디즘까지 이미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경계의 대상이 된 '다크 심리'에 관해 다룬다.
심리 전문서라기 보단 실용적 인문서에 가깝다.
인간을 조종하는 5가지 원칙.
의존, 약점, 인정욕구, 죄책감, 동정심.
전반적으로 일리있고 수용할만 한 내용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저자의 마음 기저에는 타인을 불신하는 회의론이 짙게 깔려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최근에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철학이 인터넷 바이럴을 타고 주목받는 현상을 보며 적지 않은 놀라움과 씁쓸한 느낌을 받았었다. 온라인 상 떠도는 후기를 찾아봤더니, 숏폼 홍보를 보고 꽤 많은 청소년들이 읽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만약 내가 10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자녀에게 권하고 싶진 않다.
이 책은 사회에서의 인간 관계를 어느 정도는 경험한 성인이 가려서 읽기에 적합하다. 우리 주변에 있을 음침하고 불길한 이들을 알아보고 당하지 않으려 읽는 실용서라고 하지만 자칫하면, 타인의 심리에 파고들어 조종하고 지배하도록 부추길 위험도 있어 보였다.
경계와 조심을 넘어서 타인을 향한 불신과 회의, 혹은 염세적 세계관으로까지 사고를 확장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두운 심리를 갈가리 찢어 분해해 들여다보다 까닥해서 그 어두운 심연으로 풍덩 빠질것까진 없다는 걸,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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